재커리는 새벽녘 동물원에 오는 것에 익숙해졌다. 주변의 모든 것이 졸고 동물들의 숨소리만이 정적을 채울 때였다. 이 시간에 그는 우리 안의 모든 동물들에게 특별한 책임감을 느꼈다.
어느 날, 쓰레기통을 지나가던 중 그는 무언가 움직이는 것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너구리처럼 보였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야윈 몸에 경계심 가득한 호박색 눈을 가진 길 잃은 개 한 마리가 보였다. 남자는 개를 쫓아내는 대신 장갑 낀 손을 내밀었다. 놀랍게도 개는 도망가지 않았다.
동물원 규정상 낯선 동물을 키우는 것은 금지되어 있었지만, 그는 개를 밀어낼 수 없었다. 이렇게 두 사람의 우정은 시작되었다. 재커리는 개에게 데이지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얼마 후, 동물원의 암호랑이가 새끼 호랑이 세 마리를 낳았다.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어미 호랑이는 출산 후 살아남지 못했기 때문이다. 새끼 호랑이들을 돌보는 일은 직원들의 몫이었다. 밤이 되자 재커리는 젖병으로 아기들에게 젖을 먹였습니다. 그때 데이지가 아기들을 흥미롭게 지켜보는 것을 보았습니다.
격분한 그는 모든 규칙을 어기고 데이지를 방 안으로 들여보내기로 했습니다. 새끼들은 마치 본능에 이끌린 듯 데이지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한 마리는 그녀의 옆구리에 코를 묻고, 다른 한 마리는 가슴에 바싹 붙어 앉았고, 마지막 한 마리는 젖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데이지는 마치 엄마처럼 차분히 누워 아기들을 품에 안았습니다.
이 놀라운 연결은 직원과 방문객 모두에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사람들은 특히 호랑이를 키우는 기적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았습니다. 데이지는 새끼들을 보호하고, 함께 놀고, 키웠습니다.
하지만 몇 달이 지나고 새끼들은 점점 강해졌습니다. 사냥 본능이 점점 더 강해졌습니다. 어느 날, 먹이를 주는 동안 데이지는 새끼들을 고기에서 떼어놓아야 했습니다. 경영진은 어려운 결정을 내렸습니다. “가족”을 분리하기로 한 것입니다.
재커리에게 이는 큰 충격이었습니다. 데이지가 새끼들에게 손을 내밀자 새끼들은 으르렁거리며 우리를 발로 쾅쾅 두드렸지만, 그들 사이의 쇠창살은 영원히 무너졌습니다. 그 후로 개는 조용해지고 활력이 떨어졌으며, 호랑이들은 오랫동안 불안해했습니다.
세월이 흘렀습니다. 데이지는 늙고 절뚝거리지만, 재커리의 충실한 동반자로 남았습니다. 아무도 데이지 앞에서 호랑이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습니다. 동물원은 예전의 인기를 잃었고, 역사도 함께 사라졌습니다.
어느 날, 동물원에 폭풍이 몰아쳤습니다. 자물쇠가 부러져 호랑이 한 마리가 탈출했습니다. 겁에 질린 직원들은 무기를 준비했습니다. 그때 갑자기 데이지가 나타났습니다. 데이지는 사람들의 비명을 무시하고 포식자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호랑이가 데이지를 알아보았습니다. 공격하는 대신 고개를 숙이고 데이지 옆구리에 달라붙었습니다.
몇 분 후, 다른 호랑이들도 합류했습니다. 거대한 고양이들이 늙은 개를 에워싸 마치 새끼 고양이처럼 흔들었습니다.
떨어져 있었지만, 그들의 유대감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본능은 기억에 자리를 내주었고, 동물들은 다시 가족이 되었습니다.
데이지는 한동안 재커리와 함께 살았지만, 기력이 쇠퇴해 가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밤, 그녀는 평화롭게 잠이 들었고 깨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출발은 조용하고 밝았습니다. 마치 새끼들을 다시 만날 순간을 기다리는 듯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