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난 뾰루지를 손으로 짜는 행동,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수 있다. 하지만 미국 여성 앨리샤 모나코에게는 코 옆의 작은 염증을 직접 제거하려던 시도가 끔찍한 경험으로 이어졌다. 통증이 심해지고 얼굴까지 크게 부어오르면서 결국 응급실을 찾아야 했다. 평범한 피부 관리가 어떻게 긴급한 상황으로 바뀌었는지 관심이 쏠린다.
문제의 뾰루지는 콧구멍 바로 아래쪽에 자리 잡고 있었다. 앨리샤는 염증 부위를 직접 짜내기 위해 도구를 소독한 뒤 조심스럽게 압력을 가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오른쪽 귀 안쪽에서 무언가 터지는 듯한 이상한 감각이 느껴졌다. 곧이어 극심한 통증과 어지럼증까지 나타나자 그는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직감했다.
이때 앨리샤는 얼굴의 특정 부위를 함부로 건드리지 말라는 이른바 ‘죽음의 삼각형’을 떠올렸다. 이 명칭은 콧등에서 입 양쪽 끝으로 이어지는 얼굴 영역을 가리킨다. 이 부위의 혈관은 머리 안쪽의 구조와 연결되어 있어 감염이 드물게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뾰루지를 짠다고 반드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앨리샤는 더 이상 염증을 짜내지 않고 피부를 관리한 뒤 여드름 패치까지 붙였다. 밤사이 가라앉기를 기대했지만 다음 날 아침 상태는 오히려 악화되어 있었다. 몇 시간 뒤 극심한 통증에 잠에서 깬 그는 얼굴이 눈에 띄게 부어오른 것을 확인했다. 변화가 너무 심해 거울을 보는 것조차 망설일 정도였으며, 남편 역시 작은 뾰루지에서 시작된 문제로 얼굴이 크게 달라진 모습에 놀랐다.
결국 앨리샤는 그날 아침 응급실을 찾았다. 단순한 여드름 때문에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민망하게 느껴졌지만, 의료진은 진료를 받기로 한 판단이 옳았다고 설명했다. 검사와 진료 과정에서는 오른쪽 귀에 상당한 양의 체액이 고여 있는 사실도 확인됐다. 의료진은 항생제와 항균 크림, 스테로이드제, 비강 스프레이 등을 처방했다.
치료 효과는 비교적 빠르게 나타났다. 약 12시간이 지나자 부기가 눈에 띄게 줄어들기 시작했고, 사흘 뒤에는 얼굴이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왔다. 일주일가량 지나자 문제의 뾰루지도 사라졌다.
이후 앨리샤는 자신이 겪은 일을 틱톡 영상으로 공개했다. 영상은 수백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고, 많은 이용자가 얼굴의 특정 부위에 난 뾰루지를 짜는 행동에도 위험이 따를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앨리샤는 무심코 여드름을 짜는 행동이 예상보다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자연스럽게 가라앉도록 기다리는 편이 나을 때도 있다고 자신의 경험을 통해 전했다.
전문가들 역시 염증이 생긴 부위를 손으로 만지거나 무리하게 짜내지 말 것을 권한다. 대신 따뜻한 찜질이나 여드름 전용 패치 등을 활용할 수 있지만, 통증이 심해지거나 얼굴이 빠르게 붓는 경우에는 자가 관리에 의존하지 말고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앨리샤의 경험은 작아 보이는 피부 트러블도 무조건 직접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대부분의 뾰루지가 심각한 문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코 주변에 생긴 염증을 무리하게 짜내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잠시 기다리며 상태를 관찰하는 것이 오히려 더 안전한 선택일 수 있다.